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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4-07-21 12:11
[매일경제] [토요 FOCUS] 생활체육 동호인 400만시대 눈앞
 글쓴이 : 리얼야구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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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모플레이쿠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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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배드민턴 동호회 회원 유동현 씨(33)는 주위에서 ’배드민턴 전도사’로 통한다. 유씨는 2년 전부터 배드민턴 동호회 활동을 시작했다.

아무리 바빠도 1주일에 두 번씩 배드민턴을 꼭 친다는 유씨는 "취업 이후 불규칙적인 생활 탓에 체중이 많이 늘어 고민하던 중 대학 시절 잠깐 배웠던 배드민턴을 시작했다"며 "덕분에 몸무게도 많이 줄고 담배까지 끊으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적극 배드민턴을 권한다"고 말했다.

’호모플레이쿠스’ 400만명 시대를 눈앞에 둔 지금, 과거와 가장 달라진 부분은 참여 동기 변화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는 가장 큰 이유는 주5일제 정착ㆍ확대에 따른 여가 시간 증가였다. 하지만 이제는 건강 관리와 인맥 형성 같은 구체적 목적을 갖고 체육활동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강준호 서울대 스포츠경영학과 교수는 "예전에는 생활체육활동이 시간을 활용하는 수단적 성격이 강했다면 이제는 운동을 통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삶의 의미를 찾는다는 목적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참여 인구가 늘어나면서 종목 역시 다양해졌다.

2009년 국민생활체육회 집계 결과 23개에 불과했던 종목은 2013년 115개로 증가했다. 종목이 다양해지면서 보치아 등 생소한 종목이 생겨났고 패러글라이딩, 모터스포츠 등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종목 역시 늘었다.

’국민스포츠’로 자리매김한 야구가 동호인 수를 기준으로 하면 8위에 머문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1위를 차지한 축구를 시작으로 생활체조, 배드민턴, 테니스 등이 그 뒤를 이었다.

◆ 고령화시대, 땀 흘려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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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2년 국민생활체육 참여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체육활동에 참여하는 이유 가운데 ’건강 유지ㆍ증진’이 52.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의료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조금이라도 일찍 운동으로 건강을 관리한다는 풍토가 생겨난 셈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2013 헬스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국민 총의료비는 91조1670억원(민간ㆍ공공 합산)으로 2009년 75조6368억원에 비해 20% 넘게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정책분석팀이 이번 달 발표한 ’노인진료비 최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총진료비는 18조3410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원영신 연세대 스포츠레저학과 교수는 "고령화시대, 평균수명 100세 시대 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지금 ’의료비 부담을 줄여야 훗날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 머쓱하던 동료도 금세 화기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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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도에서 열린 제주국제생활체육야구대회의 경기 장면. 야구는 동호인 수가 2011년 5만2422명에서 올해 8월 10만4744명으로 두 배 늘어나며 관람 스포츠에서 참여 스포츠로 새롭게 자리매김했다. <사진 제공=국민생활체육전국야구연합회>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점 역시 생활체육 인구 증가의 주된 원인 가운데 하나다.

신한은행 사내 농구팀 브로스에서 3년째 활동하는 최석준 씨는 매주 일요일 서울 잠실, 송파 체육관에서 2시간씩 팀동료들과 함께 땀을 흘린다. 최씨는 "다른 지점 행원들과 운동을 하는 덕분에 선배들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고 궁금한 부분을 물어볼 때 부담이 줄어든다"며 "운동할 때만큼은 모두 형님, 동생 하며 지낸다"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 한 조기축구팀에서 최고령 회원인 김정권 씨(48ㆍ자영업)는 "언제 젊은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겠느냐"며 "같이 축구를 하고 농담도 하면서 나 역시 젊어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사회인 야구ㆍ축구 활동을 함께 시작한 정상혁 씨(30ㆍ직장인)는 "여자친구가 ’주말에 운동하면 데이트는 언제 하느냐’고 핀잔을 주기도 하지만 일주일에 3~4시간 정도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 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정석환 기자]





출처 : 매일경제